자유게시판
작성자 白岩
작성일 2012-03-12 (월)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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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전투 마귀제독
제31장 울산전투
 
이십삼일 유시초, 명군(5만명)과 조선군은 도산왜성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조선군 500명, 명군참장 모국기가 이끄는 하남도패병 1000명, 유격 진인(陳寅)이 이끄는 절강보병 1300명이 주공격임무를 담당했다. 전차영 지휘사 왕문은 화력지원을 책임졌다. 나머지 각영의 근 4만명은 산을 둘러싸며 진을 치고 주둔했다.
 
밤의 어둠을 이용하여, 양호와 마귀제독은는 출발진지로 숨어들어와 적진의 동향을 살폈다. 머리를 들어보니 외롭게 산꼭대기에 왜적의 보루가 웅크리고 있었다. 먼저 뭄을 숨긴 수천의 연합군 병사들이 보기고, 다시 생각하니 자신의 뒤에 아직도 수만의 창을 베고 명을 기다리는 정예 병사들이 있다. 양호는 이것이 얻기 힘든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승리는 곧 거머쥘 수 있다. 그렇다면 이번 전투를 한번 직접 지휘해보는 것이 어떻겠는가?
 
아군의 병력이 압도적인 우세를 차지하고 있으니,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첩보를 알리면, 조정의 많은 동료들이 자신을 흠모하고 시기하지 않을까? 성상은 분명히 크게 기뻐할 것이다. 나를 문무겸비한 대명의 동량지재라고...개선의 그 날을 생각했다. 자신이 전포를 입고, 허리에는 보검을 차고 경성의 오문 밖에서 황제에게 포로헌정의식을 받도록 청하는 장면을. 양호는 마음이 동했다. 격동하여 온 몸이 부들부들 떨려왔다.
 
"양대인 우리 군은 이미 준비가 끝났습니다. 공격할까요?" 그가 고개를 들어 왜적이 보루를 보고 정신이 빠져 아무 말이 없는 것을 보고 마귀가 먼저 말을 꺼냈다. 양호는 꿈에서 깨어난 듯이 막 그러자고 하려다가 말이 입술까지 나왔을 때는 말을 바꿔버리게 된다. "급할 것 없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리지요. 왕문장군의 대포는 배치가 완료되었는지요?"
 
"이미 배치가 끝났습니다. 명령만 내리면 발사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호준포에 장착된 것은 산탄입니다. 멸로포는 비록 실심탄이지만 탄환이 너무 가볍습니다. 만일 성문에서 평사한다면 몰라도, 성벽을 부수는데는 위력이 부족합니다. 공격하여 성공할 수 있을지의 관건은 병사들이 죽음을 무릎쓰고 싸워주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양호가 웃으며 말했다. "본관은 일개 문신이지만, 돌과 화살을 무릎쓰고 전진하도록 독려할 수 있습니다. 병사들이 모두 전투에 익숙한 자들인데, 적을 맞이하여 적을 죽이는 것은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뭐가 두렵겠습니까."
 
"야대인의 말씀이 맞습니다. 마귀는 그의 말이 맞다고 하고는 다시 물었다. "아군의 3천여명이 산아래 잠복하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왜적에 발각되면 미리 예방조치를 할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공성하면 좋지 않겠습니까."
 
"조금만 더 기다리시오." 양호가 몸을 돌렸다. 그리고 마귀에게 말한다. "왜 이여매의 요병은 함께 공성하지 않는 겁니까?" 마귀는 멍해지다. "왜적은 한면이 바다이고, 양면이 깍아지른 절벽입니다. 비록 병력이 많지만 그저 앞으로 공격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시에 그렇게 많은 병사를 배치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서생포의 왜적이 강을 따라 증원을 오는 것도 막아야 합니다. 이장군의 부하는 모두 기병이니, 내가 노장군을 도와 태화강을 지키도록 보냈습니다."
 
양호는 들으며 연신 고개를 흔들었다. "마대인의 그 말씀은 잘못되었습니다. 이여매의 요병은 비록 용맹하지만, 치열한 전투에 뛰어납니다. 기병도 말에서 내려서 싸울 수 있습니다. 서생포쪽은 우리가 빨리 도산왜성을 점령하면, 그들이 구원하러 올 수도 없을 것입니다. 대전의 전에 정예병을 분산시키는 것은 제가 보기에 옳지 않습니다. 양호는 경략대신이자, 여러 장수의 우두머리로서 군무에 관련된 것은 소홀히 할 수가 없습니다. 나의 고충을 헤아려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양호의 말 속에 뼈가 들어있자, 마귀는 약간 놀란다. 뭔가를 생각하더니 조금 있다가 탐색하듯이 물었다. "양대인의 말씀이 아주 옳습니다. 말장이 우둔하였습니다. 제가 바로 사람을 보내어 이여매장군에게 이리로 와서 참전하게 하겠습니다. 대인은 여러번 전투를 겪어 병법에 익숙하신데, 마귀가 따라갈 수 없습니다. 대인께서 이번 전투를 주재하시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절대 사양하지 마십시오."
 
양호는 그 말을 듣고 수염을 만지작 거리며 침중하게 말했다. "병사를 이끌고 싸우는 일은, 양모가 약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장군도 오래 싸움을 겪은 노장이지 않습니까. 서로 고하를 따지기 힘들 것같습니다. 그저 이번은 내가 형부상서의 명을 받아 전군의 출정을 책임지고 있으니, 하루빨리 왜적을 소탕하기 위하여, 군사상의 몇가지 견해가 있으면 얘기하는 것입니다. 우리 둘이 함께 지휘하면 될 것입니다."
 
마귀는 자신이 추측한 것이 맞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양경략은 공을 차지하고자 하는 생각인 것이다. 자신이 그걸 눈치채지 못했다고 생각하여, 하려는 일을 제지하고 막은 것이다. 관직으로 말하자면, 양호는 우첨도어사로 정ㅅ품이고, 마귀는 도지휘첨사로 정삼품이다. 이번 조선출정에서 제독의 이름까지 덧붙여졌으니, 이품이라고 할 수 있다. 명의상으로는 최소한 양호보다 2급은 높다. 그러나, 실제로 마귀는 일개 변방의 장수이다. 양호와 같은 조정대신과 싸울 수는 없는 일이다. 다시 말해서, 전투를 함에 있어서 그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그가 하고싶은대로 하게 놔두는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렇게 말한다. "그 말은 잘못되었습니다. 아군이 조선에 들어와서 전투하면서, 형상서 아래로 양경략의 직위가 가장 높습니다. 그리고 군사를 잘 아시니, 마귀는 스스로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압니다. 이번에 양대인이 형총독을 대신하여 전군을 지휘하게 되었는데, 마모는 그저 오른팔이 되어 도우겠습니다. 대인게서 어찌 스스로를 낮추시려 합니까. 다시 사양한다면 나를 얕보는 것으로 생각하겠습니다."
 
양호는 그제서야 기뻐하는 모습을 보인다. "마장군이 이렇게 양모를 중시해주시니, 그럼 이렇게 합시다. 명을 받드는 것이 명을 따르는 것보다 나으니, 제가 한번 전국을 지휘해 보겠습니다. 장군이 옆에서 한 두가지 도와주십시오."
 
"대인은 겸양치 마십시오. 우리는 공과도 함께하고 영욕도 함께할텐데, 도사왜성만 점령하면 뭐 더 말할 게 있겠습니까?"
 
"흠. 그 말이 맞습니다." 양호는 기운을 차려, 곁에 있는 장수들에게 말했다. "장수 여러분. 오늘 아군이 울산에 출전하여, 4만의 무리로 수천의 왜적을 포위하여 성에 고립시켰습니다. 승부는 말하지 않아도 잘 알 것입니다. 눈앞의 이 성을 함락시키기만 하면, 본수는 조정에 돌아간 후 성상에 보고하여 논공행상하겠습니다. 여러분이 전심전력을 다 해 주십시오 성은과 본수이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해주시오."
 
여러 장수들이 그러겠다고 답한다. 양호는 아주 만족했다. 손을 들어 말했다. "더 말할 필요 없습니다. 여러분은 각자 병력을 이끌고 공성하러 가십시오. 나와 마대인은 여기서 좋은 소식을 기다리겠습니다." 모국기, 진인등 군관이 대답을 하고 출발하려 할 때, 마귀가 급히 저지하며 말했다. "잠깐. 양대인, 우리 아직 대포도 쏘지 않았지 않습니까?"
 
"아. 맞습니다. 먼저 대포를 쏘아야지요. 그 후에 다시 돌격해야지요."
 
"영을 내려 대포를 발사하라." 양호는 마음 속으로 부끄러움이 들었다. 일시에 낯을 들 수가 없어서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가고 싶었다. 다행히 하늘이 어두워 아무도 그의 실태를 눈치챈 사람은 없었다.
 
명군포수는 명령을 받자, 속속 화승에 불을 붙였고, 30문의 호준포가 먼저 발사된다. 쾅 하는 소리와 함께 경천동지할 폭음이 일었다. 삽시간에 하늘의 절반은 대포에서 분출되는 불꽃으로 발갛게 달아올랐다. 대지는 격렬하게 흔들린다. 전체 도산이 격렬하게 흔들린다. 칠흑같은 밤에 도산왜성안에는 무수한 붉은 불꿏이 번쩍였다. 산위, 산아래에 모두 화약연기가 가득하다. 수만의 연합군 장병을 이를 보고 환호성을 지른다. 양호는 흔들려서 하마터면 땅바닥에 쓰러질 뻔한다. 마귀가 급히 손을 뻗어 부축해 주었다. "양대인 공성입니다. 우리는 좀 멀리 떨어집시다." 양호는 연신 기침을 해대며 그를 뿌리치고 고개를 숙여 달려갔다.
 
"성옆에 숨어라. 빨리 엎드려라." 천야장정은 몸을 전타에 붙이고 크게 소리질렀다. 삼환성의 일본군 사병은 속속 땅에 눕는다. 깜짝 놀라서 무수한 탄환이 머리 위를 지나서 성에 떨어지는 것을 보고 있었다.
 
명군의 호준포는 무게가 36근이다. 5,6개의 포신이 있고, 포구에는 철조철반(鐵爪鐵絆)이 있으며, 전투지 전차에서 내려서 철못으로 땅에 고정시킨다. 이렇게 하여 후풍을 약화시킨다. 포구의 안에는 수백의 작은 납탄 혹은 석탄을 넣을 수 있고, 퍼지는 면적이 넓다. 야전에서 밀집하여 돌격하는 적군에게 효과가 아주 크다. 이때 공성에 사용하니, 비록 석벽을 부서뜨릴 수는 없지만, 수성하는 적병에게 부상을 입힐 수는 있다. 그런데 하필 이때 북풍이 크게 불어서, 불이 바람을 타고, 바람은 불의 위세를 얻어, 발갛게 된 탄환이 나무로된 집에 떨어졌다. 파파팍 하며 큰 불이 일어난다. 금방 도산왜성의 안에는 짙은 화약연기로 가득차고 큰 소란이 벌어진다.
 
"공성." 마귀가 이 광경을 보고 명령한다. 산 아래 엎드려 있던 연합군사병들은 병기를 들고, 고함을 지르며 일어났다. 명군이 앞에 서고 조선군이 오른쪽에 서서, 도산왜성을 향하여 밀려올라갔다.
 
"철포를 발사하라. 준비. 사격." 왜성 삼환밖의 삼중 흙벽에서 천야행장은 3000의 사병을 이끌고 지키고 있었다. 이때 연합군 사병이 물밀듯이 밀려오는 것을 보자, 급히 일보군을 지휘하여 총을 들고 조준을 했다. "발사." 그의 명령이 떨어지자, 흙벽의 사격구멍에서 붉은 빛이 솟았다. 가장앞선 명군사병들이 한무더기 쓰러진다. 명군의 호준포는 산탄이다. 발사하는 동시에 흩어지기 시작한다. 탄환이 멀리 가는 것도 있고, 가까이 가는 것도 있다. 사병들이 돌격할 때는 아군이 부상입는 것을 막기 위하여 사격은 중단하게 된다. 그리하여 탄환의 도움을 받아 돌격할 수는 없게 된다. 이때는 그저 보병의 힘에 의지하여 공성할 수밖에 없다.
 
가장 앞줄에 선 명군이 수십명 쓰러진다. 뒤의 사병들은 둔패를 머리 위에 들어올리고 포복하여 전진한다. 그러나 등패로는 철포총탄을 막을 수가 없다. 계속하여 사상자가 발생한다. 명군의 손에는 삼안총과 단안총이 있으나 사정거리가 되지 않는다. 그저 위험을 무릎쓰고 위로 올라갈 수밖에 없다. 적군에 가까이 다가가서 발사하려고 한다. 산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진격하는 자들이 밀물과 같이 올라오고 있을 뿐이다. 철포총탄은 그저 비처럼 아래로 쏟아낸다. 혹은 돌에 맞아서 하얀 연기를 내고, 혹은 사람의 몸에 맞아서 혈선이 생긴다. 붉은 피를 띄고 있는 밀물이 이곳과 저곳에서 출렁거리며 산꼭대기를 향해서 전진한다. 일본군은 3겹의 높이가 서로 다른 흙벽에 의지하여 죽어라 총을 쏘았다. 삼환성위의 수비군도 높은 곳에서 아래를 향해서 총을 쏘았다.
 
"조총병이 전투를 이어받으라." 마귀는 산 아래 은폐한 곳에서 확실히 보고 있었다. 급히 조총수를 앞으로 내보낸다. 이백여명의 조총수들이 날듯이 진의 앞으로 나아간다. 그리고 총을 들어 응사했다. 통탄은 흙벽에 탁탁 박힌다. 일본의 철포수는 몸을 급히 숙인다. 명군의 사격이 지나간 후, 다시 일어나서 사격을 한다. 또 다른 수백명은 빈 총에 총알을 장전하기만 한다. 이렇게 하여 일본군은 화총사격이 아주 빨랐다. 곧이어 명군사병이 갈수록 흙벽에 가까이 가자, 사상자는 갈수록 많아진다.
 
"화전을 쏘라" 마귀는 다시 큰 소리로 명령한다. 일찌기 산아래 엎드려 기다리던 1000명의 궁전수는 화전을 장착한다. 그리고 산위로 어느 정도 거리를 전진한 후, 활을 당겨 화살을 쏘았다. 마치 한아투림처럼 불화살이 속속 일본 군 진지에 떨어진다. 벽에 맞든 아니면 땅위에 떵러지든, 모두 화염을 일으켰고, 짙은 화약연기가 사방에서 났다. 흙벽 뒤의 일본군은 대경실색한다. 졸지에 어찌할바를 모르고 당황한다.
 
이 틈을 타서, 명군사병은 몸을 일으켜, 미친 듯이 적진으로 돌격한다. 천야장정은 성에서 급히 소리지른다. "발사. 발사." 철포시대장 산전리신(山田利信)은 채배(采配, 일본 전국시대의 지휘봉. 나무막대기로 되어 있으며, 손잡이 끝에는 종이조각이나 천조각을 붙이고, 휘두를 때 서로 마찰하여 소리가 난다)를 아래로 향한다. 삼환성이 100명의 철포군이 철포를 들어 일제히 발사한다. 흙벽으로 달려들던 명군사병은 졸지에 화약연기에 휩싸인다. 나머지 사람들은 고함을 지르고 땅위에 엎드린다.
 
그러나, 흙벽뒤의 일본군도 화전의 맹령한 공격하에 머리를 들 수 없었다. 참장 모국기는 몸의 빈철중개갑옷을 입고 손에 귀두도를 들고 적진에 뛰어든다. 이때는 후퇴해도 살 길이 없다. 그저 이를 악물고 몸을 일으켜, 세걸음에 가야할 거리를 두 걸음에 달려 흙벽의 정문앞에 다가간다. 칼을 들어 몇 번 내리치니 목책문은 구멍이 난다. 곧이어 문안에서 수십개의 장모가 찔러온다. 그의 눈 앞에서 창끝이 지나가고, 모국기는 제대로 서 있을 수가 없어 몸을 뒤로 눞이고 산을 굴러떨어진다.
 
명군 조총병은 이 모습을 보고, 십여 정의 조총을 집중하여 목문을 향해 발사한다. 문뒤에서 기습하던 일본군 장모수들은 참혹한 비명을 지르며 4,5명이 쓰러진다. "돌격. 돌격하라." 유격 진인이 칼을 들고 뒤에서 독전하여 연신 고함을 지른다.
 
비록 포탄이 비오듯 쏟아지지만, 장수가 뒤에서 고함을 치고 있자, 사병들은 주저할 수가 없었다. 모조리 목숨은 돌보지 않고 앞으로 달려간다. 대도를 들고 목문을 마구 베다가, 연속 삼십여명이 쓰러진다. 일본군 철포사격이 잠시 멈춘 틈을 타서 문이 열리고 돌격해 들어간다.
 
천야장정은 두번째 흙벽 뒤에서 명군이 올라오는 것을 보았다. 역시 연이어 소리지르며, "그들을 물리쳐라." 그리고 책문을 열었다. 사오백의 장모수가 앞으로 가서  제1차 흙벽뒤의 수비군을 지원한다. 명군은 죽어라 안으로 공격했다. 일본군은 죽어라 밖으로 밀어냈따. 수천명이 두 흙벽 사이에서 혼전을 벌인다. 삼환성위의 일본철포족경과 일본조총수도 총을 들어 맞사격을 한다. 산아래의 명군 궁전수는 계속 화살을 쏜다. 화전이 소리를 내며 계속 성으로 쏘아졌고. 철포족경이 맞고 쓰러진다.
 
"장정공 상황이 어떻습니까?" 격렬한 철포성을 듣고, 본환의 천수각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가등청정이 56명의 수행무사를 이끌고 급히 삼환성으로 달려왔다.
 
"별 것 없습니다. 자식놈이 지금 아래에서 군대를 이끌고 싸우고 있습니다. 분명히 적군을 산아래로 밀어낼 것입니다." 천야장정이 말은 이렇게 하지만, 눈에는 조급한 기색이 역력했다. 수중의 태도를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가등청정은 생각을 하고는 뒤를 따라오던 가신 반전우병위에게 말한다. "반전 사마. 네가 100명의 무사를 이끌고 행장 사마의 옆에 가라. 그의 곁을 계속 지켜야 하다. 할 수 있겠느냐?"
 
"알겠습니다." 반전우병위는 그의 마음을 헤아렸다. 큰 소리로 대답하고, 가등가의 기본무사를 데리고 성문을 열고 삼환으로 달려갔다. 격전을 벌이고 있는 흙벽의 방어선으로 향했다.
 
천야장정은 감격하여 그를 한번 바라본다. 가등청정은 입꼬리를 살짝 치켜올렸다. 그리고 그를 향해 웃으며 말한다. "부친으로서, 사실 걱정되지요. 안심하십시오. 행장 사마는 뛰어난 무사입니다. 별 일 없을 겁니다."
 
"그렇습니다. 맞습니다." 천야장정은 전타의 뒤에 엎드려 계속하여 아래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해냅니다. 문제없습니다."
 
* * *
 
천야행장은 이때 고전하는 중이었다. 사방은 모두 격투하는 무리들이고, 암흑 속에서 피아가 구분되지 않았다. 그는 양손으로 칼을 들고, 계속하여 몸을 돌려 달려들만한 적군을 찾았다. 가신 목촌좌병위(木村左兵衛)는 오른 손으로 시통(侍筒, 무사두목용의 짧은 총신을 지닌 대구경화승총)을 들고, 왼손으로 장모를 겨드랑이에 넣고 긴장된 자세를 소주(少主)를 보호하고 있었다.
 
갈수록 많은 명군과 조선군이 밀고 올라왔다. 제1차 흙벽의 아래에는 줄을 지어 진격을 기다리고 있었다. 흙벽의 대문 내외 양측에는 시신이 가득 널렸고, 대전하는 쌍방은 목숨을 돌보지 않고 서로 죽이고 있었다. 시시때때로 시체가 발에 걸렸다. 일본군의 장모는 야전에 유리했다. 근접 육박전에서는 명군의 감도(刀)를 감당해내지 못했다. 일시에 사상자가 많아지자, 나중에 속속 장모를 버리고, 늑차(肋差)를 꺼내 들었다(이 늑차는 단도보가 약간 긴 일종의 왜도로 원래 무사들의 자살용이다. 그러나 전투중 급한 때에는 왕왕 적을 죽이는데 쓰기도 했다.) 이렇게 우열이 역전되었다. 명군의 감도는 위력은 크지만, 너무 무거워서 늑차만큼 민첩하지 못했다. 한창을 싸우다가 다시 일본군에 우세를 빼앗기자 명군은 감도를 버리고 요도(腰刀)로 바꿔 들었다.
 
연합군은 줄줄이 흙벽의 문으로 밀려 들어왔고, 제2차 흙벽의 문에서는 일본군이 계속 밀려 들어왔다. 나중에는 늑차나 요도를 모두 쓸 수가 없게 된다. 모두 단도, 비수를 들고 육박전을 벌였다. 재주가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이때는 그저 서로 찔러죽이는 수밖에 없었다.
 
양군장병들은 모두 잘 알고 있었다. 만일 죽어라 싸우지 않으면 목숨을 지키기 어렵다는 것을. 물러날래야 물러날 수가 없다는 것을 그저 이를 악물고 생사의 결전을 벌이는 수밖에 없다. 돌연 쿠르릉 하는 소리가 들린다. 수천명의 사람들이 양측의 흙벽을 사이에 두고 싸우고 서로 죽이고 있으니, 바깥의 흙벽이 결국은 무너진 것이다. 흙먼지가 날리고, 무수한 시신이 쇄석과 함께 산 아래로 굴러 떨어진다. 더더구나 수십명의 연합군사병은 흙과 돌무더기에 깔려서 비명을 질렀다. 전쟁터가 돌연 넓어진다. 교전하던 쌍방은 모두 의외라고 느낀다. 속속 각자 뒤로 후퇴했따.
 
"벽의 뒤로 가라. 대문을 닫아라." 천야행장은 전도를 휘두르며 미친 듯이 소리쳤다. 천여명의 일본군은 황망하게 물러났다. 그러나 돌격해 나오는 것은 쉬웠지만, 다시 제2차 흙벽의 뒤로 물러나는 것은 문이 좁고 사람은 많아서, 한참이 지나도 몇명이 들어가지 못한다. 반대편의 명군과 조선군은 정신을 차리고, 급히 땅에서 장병기를 줏어들고 돌격하여 문으로 들어가지 못한 일본군을 죽여갔다.
 
문입구에 끼어있던 일본군은 외곽의 100여명만이 장모를 들고 급히 응전한다. 나머지 사람들은 손에 단도나 늑차를 들고 있었다. 사람들 무더기에 끼어서 허리를 굽힐 공간조차 없었다. 순식간에 피와 살이 날리고, 대도에 잘려진 머리가 콩처럼 땅위를 굴렀다. 천야행장은 문을 닫으라고 재촉한다. 그러나 어떻게 닫을 수 있겠는가? 얼마후 두 문이 모두 부서지고 만다. 그 사이에 끼어 있던 사람들은 즉시 밟혀서 피떡이 된다. 뒤의 사람들은 구르고 기어서 문안으로 들어간다. 가장 뒤에 남은 삼사십명은 피살당한다. 그러나 이것때문에, 문이 없어진 곳에는 시신이 가득 차게 된다. 그리하여 연합군이 일시에 들어갈 수가 없었다.
 
이때 삼환성 위의 일본군 철포수가 죽음을 무릅쓰고 몸을 내밀어 아래를 향해 발사한다. 이중 흙벽에 끼어있던 연합군 사병은 연이어 근 백명이 사상당한다. 나머지 사람들은 고함을 지르며 사방으로 흩어져 암흑 속으로 엎드렸다.
 
"멸로포를 발사하라. 성을 향해 쏴라." 차병지휘사 왕문이 큰 소리로 말했다. 명군의 멸로포는 차에 실어 움직이는 중형 화포이다. 쇠로 만들었고 포신이 이척이다. 무게는 95근이다. 1근의 납탄을 쏠 수 있었다. 1대의 차에는 3문의 이런 화포를 장착할 수 있다. 일찌감치 차에서 내려서 포의 위치를 잡았다. 명령을 듣자, 포수들은 포관을 움직여, 천천히 삼환성을 겨냥한다. 화절(火折)을 약통에 붙이자, 불 소리가 치지직 하고 났다. 곧이어 육문의 멸로포는 삼척 길이의 화염을 내뿜는다. 탄약은 소리를 내며 상공으로 날아갔다.
 
일본군 철포수는 여기저기서 탄약을 장전하고 사격을 했다. 한창 신나게 쏘고 있는데, 돌연 칠흑같은 산 아래에서 붉은 빛이 번쩍였다. 곧이어 슉슉하는 기이한 소리가 나더니, 미친 듯이 다가왔다. 6개의 1근 무게의 납탄이 유성간월(流星月)식으로 날아왔다. 2매는 성을 지나가고 1개는 성벽에 부닥친다. 나머지 3개는 돌로 쌓은 전타의 위에서 터졌다.
 
납탄이 갈라지자, 부서진 전타와 함께 사방으로 날려갔다. 납탄과 돌조각이 부채꼴을 나타내며 성으로 천천히 날아간다. 화약연기가 걷히자, 성에는 이미 여기저기에 이삼십명이 쓰러져 있다. 철포시대장 산전리신의 투구도 갈라져서 만면에 피를 흘리며 땅바닥에 혼절하여 죽었다. 손안의 채배는 겨우 절반만 남았다.
 
살아있는 사병들은 초을 버리고 모조리 땅위에 엎드려 꼼짝도 하지 않았다. 가등청정과 천야장정은 성의 또 다른 끝에서 이를 보고 몸이 굳어져 버린다. 비록 진정하려 노력했지만, 상대방의 챙백한 얼굴에서 자신도 얼굴이 하얗게 되었을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명군의 포수는 성의 일본군을 물리치면서, 성아래의 이중흙벽의 일본군이 이미 철포를 준비해서 밀집된 화력으로 구멍난 문을 막았다. 연합군이 몇번 돌격했지만 성공하지 못한다. 그러자, 마귀는 마음이 초조해져서 눈썹을 찌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대수에게 보고합니다. 적의 벽이 낮아서 우리의 멸로포는 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호준포는 근거리로 가져가서 왜적에게 쏠 수 있을 것입니다."
 
마귀는 기뻐하며 말했다. "그런데 뭘 기다리느냐? 빨리 포를 가져가서 쏴라." 양호는 중갑옷을 입고 막 이 곳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그 말을 듣고는 급히 손을 흔들었다. "잠깐. 조금만 더 기다려라." 마귀와 왕문은 놀라서 그를 바라본다. 양호는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우리 군은 이미 여러번 공격하여 아주 피로할 테니 신규병력을 투입하여 계속 공격하는 것이 좋겠다. 이여매 장군의 요병을 데려왔는가?"
 
"이미 사람을 보내여 명을 전했습니다. 곧 도착할 것입니다."
 
"그럼 좋다. 왕장군. 너는 포를 가지고 가라." 왕문이 손을 맞잡고 그러겠다고 말한다. 급히 포수와 보졸을 지휘하여 두 문의 호준포에 끈을 매어서 5,6명이 1문을 끌어올린다. 그리고 10여명이 탄약상자를 들고 구불구불한 산을 천천히 밀고 올라갔다.
 
양호는 자연스럽게 걸음을 앞으로 내딛여 마귀를 자신의 뒤에 놓았다. 손으로는 양봉(凉)을 만지면서 위를 바라보았다. 마귀는 한 마디도 하지 않고 고개를 숙이고 뒤로 물러났다. 이때 도산의 정상은 이미 짙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불빛이 하늘을 찔렀다. 양군이 소리지르며 한창 싸우는 중이었다. 천야행장은 사람에게 명하여 1장반높이의 흙담의 뒤에 각수가(脚手架)를 세워 100여명으 궁전수를 올려보내고, 담위에서 밖으로 화살을 쏘게 했다. 철포군은 사격구멍 뒤에 엎드려 계속하여 총을 쏘았다. 연합군 사병들은 몸을 땅에 바짝 붙이고, 손안의 삼안화총에 불을 붙인다. 머리위로 들어서 아무렇게나 위로 집어던졌다.
 
명군포수는 이때 총탄의 비를 피하면서 2문의 호준포를 끌어올렸따. 보졸들은 방패를 들어 엄호하지만 계속하여 총알에 맞아 쓰러졌다. 약 1각의 시간을 들여, 포를 제1차 흙담의 폐허뒤로 밀어올렸다. 무거운 못으로 포대를 고정시켰다. 2문의 포는 이중흙담으로 연이어 발포한다. 비록 산탄이지만, 근거리에서 발사하면 충격은 상당히 컸다. 귀를 찢는 포성은 일본군에게 심리적인 압박을 가했다. 제2차 일제사격시 무거운 목책난문은 이미 다 분쇄되었다. 일본군 궁전수는 속속 담장위에서 도망친다. 철포수는 총이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을 보자, 급히 후퇴한다.
 
천야행장은 좌우를 둘러보고, 이를 물고 분노하여 말한다. "적군은 모두 겁장이이다. 그저 대포로 문을 부술 줄만 안다. 죽기를 겁내지 않는다면, 나를 따라 돌격하자, 명군의 포를 빼앗아 버리자"
 
여러 병사들이 무기를 들고 고함을 지른다. "돌격, 돌격앞으로." 그러나 내짐은 겁이 났다. 아무도 진짜 밖으로 돌진해 나가지 않았다. 천예행장은 혼자서 몇 걸음 나가다가, 아무도 따라오지 않는 것을 보고는 욕을 하며 뒤로 물러났다. 그리고 칼을 휘둘러 1명을 베었다. 나머지 사람들은 와 하고 흩어진다.
 
반전우병위가 목에 힘을 주고 나서서 권한다. "기이수 대인, 적의 포화가 흉맹합니다. 이 흙담은 지킬 수 없을 것같습니다. 성으로 들어갑시다."
 
천야행장은 눈을 부릅뜨고 고함쳤다. "그게 어찌 가능한가. 나는 부친 대인의 앞에서 보증했따. 반드시 바깥을 지키겠다고. 지금 지키지 못한다면 그저 여기서 전사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당신의 곁에는 아직 2천의 병사가 있습니다. 만일 모두 이렇게 헛되이 죽어간다면, 본성도 지킬 수 없게 될 것입니다." 반전우병위는 마음을 다져먹고, 마찬가지로 큰 소리로 말했다.
 
"너."
 
"그래. 어째서?" 두 사람은 칼잡이를 쥐고 서로 노려보았고, 양보하지 않았다. 천야행장은 돌연 기운이 빠져서 칼을 버리며 참담하게 말했다. "너희는 가라. 나는 절대로 성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
 
반전우병위는 그를 보지 않았다. 큰 소리로 좌우를 보며 말했따. "몇명은 이리 오너라. 행장 사마를 부축하여 성으로 들어가라. 나머지 사람은 나를 따라 다음 번 방어선으로 후퇴한다." 목촌좌병위등이 앞으로 나와서 천야행장을 붙잡았다.
 
"나는 안간다.안간다." 천야행장은 입으로 소리치지만, 마음 속으로는 싸울 생각이 없었다. 그저 되는대로 무사들에 밀려서 성안으로 후퇴했다. 반전우병위는 천여명을 이끌고 제3차 흙담을 방어하고 있었다.
 
이때 명군의 호준포는 여전히 계속 발사되었다. 탄약을 전부 쏘아버릴 때까지. 이중흙담은 이미 몇 개의 큰 틈이 보였다. 유격 진인은 말을 몰고 앞장서서, 몇백명의 용감한 사병과 함께 왜성의 최후 방어선을 향하어 돌격했다.
 
"발사." 반전우병위는 명군을 향헤 공격한다. 철포를 일제히 발사하도록 명령한다. 2,3백의 철포대를 조직하여 사격구멍에서 쏘았고, 불꽃이 일었다. 펑펑하고 무수한 납환총알이 쏟아져 나온다. 총을 쏜 후진력으로 전체 흙담이 살짝씩 흔들렸따. 가장 앞에서 돌진하던 수십명의 연합군 병사들은 총알을 맞고 쓰러진다.
 
진인이 막 누우려 할 때, 대퇴부에 통증이 밀려왔다. 총에 맞은 것을 알았다. 급히 몸아래를 만져보니, 온 손이 피였다. 어쩔 수 없이 강도를 입에 물고, 사지를 움직여 뒤로 후퇴한다. 곁에는 발자국 소리가 어지럽게 들렸다. 순식간에 무거운 물체가 쓰러졌다. 어렵게 남은 담장을 발견하고, 죽을 힘을 다해서 굴러갔다. 투구를 벗고 심호흡을 한다.머리속은 서서히 비어갔고 머리를 옆으로 숙이며 아무 것도 모르게 되었다...
 
"두분 대인께 보고드립니다. 유격 진인이 총에 맞아 부상당했습니다. 왜적의 화령기 흉맹하여 우리가 일시에 점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 전령병이 땀을 흘리며 산을 뛰어 내려왔다. 양호와 마귀에게 전황을 보고한다.
 
양호는 한스럽다는 것이 말한다. "우리에게는 대포가 있지 않느냐. 다시 몇 통의 탄약을 운반하여 전력을 다해서 적진영을 공격하라."
 
"옙"

"두 분 대인, 이여매가 명을 받아 왔습니다."

"여매. 네가 왔구나." 양호는 안도하며 앞으로 한걸음 나갔다.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한다. "모국기의 부대와 진인의 부대가 이미 2시진이나 싸웠다. 왜적이 죽어라 막아내고 있어 우리군의 손실이 아주 크다. 진유격조차 총을 맞고 부상을 당했다. 다행히 네가 적시에 와주었다. 먼저 병사들을 산아래에서 쉬게 하라. 날이 밝은 후 다시 공격하자. 우리가 힘껏 싸우면 적의 성을 무너뜨리지 못할 이유가 없다."
 
"명을 받들겠습니다. 마장군은 어떤 지시가 있으신지요"
 
"아. 양대인이 하라는대로 하시오. 나에게 물을 것 없습니다."
 
"옙" 이여매는 몸을 돌려 말을 타고 밤 속으로 사라졌다. 금방 소속부하 요병 2500명을 이끌고 산 앞으로 온다.
 
양호는 명을 내린다. "철수하라." 마귀가 놀라서 말한다. "우리군이 금방 적군의 방어선을 돌파하려고 하는데, 대인은 이게..." 양호는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사상자가 너무 많습니다. 사병들도 앞으로 공격을 하지 않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가 먼저 철구한 다음, 왜적의 흙담을 모조리 무너뜨린 다음에 다시 공격을 하는 것이 어떻습니까?"
 
"대인이 모르는게 있습니다. 도산은 지형이 복잡하여, 산위에서 내려다보면, 왜적의 흙벽은 그저 조금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대포를 쏘더라도 그중 몇 곳을 허물 수 있을 뿐입니다. 보병이 적시에 따라가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고, 그저 탄약만 낭비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까?" 양호는 얼굴색이 난감해졌따. 마음 속으로 그는 공성중에 좋은 방책을 내놓지 않았다가는 나중에 공을 다툴 때 불리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새로운 건의를 내놓는다. "그렇다면, 내 생각에는 그래도 먼저 공성하던 사람을 후퇴시켜 휴식을 하게 하는게 좋겠습니다. 이미 3시진을 공격했는데, 금방 날이 밝을 겁니다. 그때 화포는 더 조준이 쉽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나서 다시 이여매의 신규부대로 연이어 공격하게 하면 어떻습니까"
 
마귀는 잠시 망설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대인의 말씀이 맞습니다. 이 차륜전법은 원래 공성의 묘계입니다 .이렇게 하면 더 할 수 없이 좋겠습니다."
 
양호는 아주 기뻣다. 급히 철수명령을 내린다. 모국기 등 공성 장수는 철수의 피리가 울리자, 화총수, 궁전수를 남겨 교대로 엄호하게 하고는 나머지 인력으로 칼을 휘둘러 일본군 시체의 머리를 잘랐다. 암흑 속이어서 아군의 머리도 적지않게 잘랐다. 그 후에 중상을 입은 동료를 들쳐업고 산 아래로 내려갔다.
 
연합군이 철수하는 것을 보고는, 산상의 일본군은 급히 돌을 옮겨서, 포로 무너진 석벽의 허물어진 곳을 막았다. 그리고 아군측의 목이 없는 시신을 성내로 들고 들어갔다. 적군의 시체는 바깥에 내버려 두었다.
 
제1차 흙담 방어선은 심각하게 파괴되어 수리가 불가능했다. 그러나 반전우병위는 여전히 백십명의 철포수와 궁전수를 파견하여 그 난석을 지키도록 했다. 이를 통해 후면의 방어선의 완충역할을 하게 했다.
 
천야장정은 성밖의 수비군 대부분을 성안으로 들어오도록 명령한다. 그 후에 수성사병을 교체한다. 전투를 마친 병사들은 피로에 지쳐 맥없이 성안으로 들어왔다. 다시 성안의 병사들이 침중한 얼굴로 열을 지어 성밖으로 나갔다. 그는 이들을 보면서 탄식했다. 해가 뜨면 이들 중 몇 명이나 살아서 돌아올 것인가?
 
가등청정은 그의 우려를 알아챘다. 그의 곁으로가서 위로한다. "장정 사마 걱정마십시오. 당신과 내가 여기 있는 한, 적병은 쉽게 이 성을 차지하지 못할 겁니다." 우리가 며칠만 지켜내면, 내 생각에 서생포 쪽에서 반드시 부산에 지원군을 요청할 것입니다. 금오각하의 수중에 3만여명이 있으니, 죽는 것을 보면서 구해주지 않을 리가 없습니다."
 
"수추 그 작자는 반드시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이십여세된 젊은이가 이런 일을 만나면 머리만 아프다고 생각할 겁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그의 양부 융경공이 아직 살아있다면 좋았을텐데..."
 
"관병위 사마가 그의 곁에 있다는 것을 잊지 않으셨겠지요. 나는 그가 금오각하를 도와서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흠, 흑전여수 말이오? 그는 궤계가 많은 절뚝발이죠. 그가 없으면 정말 안됩니다. 옛날에 태각대인이 돗토리성을 취할 때, 그가 양식을 끊고 포위공격하는 계책을 생각해 냈지 않습니까. 결국 돗토리성은 탄약과 양식이 떨어져서 함락되었지요."
 
"뭐라구요. 당신은, 당신은 돗토리성을 말하는 겁니까?" 가등청정의 얼굴색이 확 변했다. 천야장정은 기괴하다는 듯이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렇습니다. 돗토리양식단절(鳥取斷糧). 설마 기억하지 못하는 건 아니겠지요?" 그는 다시 한번 말하다가 돌연 얼굴색이 하얗게 바뀐다. 댕강 소리를 내며, 그는 들고 있던 태도를 놓쳐서 땅바닥에 떨어진다.
 
 
이름아이콘 小石馬在德
2012-03-14 13:50
마麻씨의 선조되시는 분입니다. 행주산성에도 麻貴장군의 전공이 새겨진 비가 있습니다. 이분의 현손 麻순상이란 분이 우리나라로 귀화해서 합천 麻씨의 시조가 되었습니다. 麻舜祥님의 유택은 거창 남하면무릉리 근처에 있습니다. 우리 장흥마씨와는 뿌리가 다른 분이빈다. 참고하세요.
   
이름아이콘 매한마점필
2012-03-14 22:42
그러군요 잘보고갑나다,
   
이름아이콘 철제마종열
2012-04-02 09:40
참고 자료는 좋의나 우리 장흥마씨와는 상관없습니다. 그 밝게도 마씨 성을 쓰는 사람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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