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원(馬志遠)

본관: 장흥(長興)
자: 중노(仲老)
호: 만운(晩雲)
별호: 지원(之遠), 정귀(廷貴)
유형: 인물
시대: 조선
출생-사망: 1682(숙종8) - 1749(영조25)
성격: 문, 무겸비
성별: 남 

관련사건: 무신 난(戊申亂) 의병장 

대표관직: 음 통덕랑, 무관등용, 사관, 사간원 간관, 예빈시참봉, 헌릉참봉 

정의: 1728년 무신 난의 의병장 전주성에서 역적 태인현감을 물리침. 

개설: 본관은 장흥(長興), 휘는 지원(志遠), 자는 중노(仲老), 호는 만운(晩雲), 별호는 지원(之遠), 정귀(廷貴), 충정공(忠靖公) 마천목(馬天牧)의 11세손이고 문간공(文簡公) 마승(馬勝)의 10세손이며 충렬공(忠烈公)의 마정립(馬挺立)의 증손이다. 아버지는 경원(景援)이고 어머니는 평산신씨(平山申氏) 장예원주부 몽길(夢吉)의 따님이다.

생애 및 활동사항: 어려서 용모와 뼈대가 준수하고 재주와 지혜가 총명하며 명석함이 남과 달라 일찍이 스승을 삼연 김창흡(金昌翕)선생에게 우수하게 배우고 하늘에서 내려준 효자로 증조부 한남공 초혼장례를 수암(遂庵) 권상하(權尙夏)선생에게 묻고 의논하였다. 일찍이 어머니상을 당하여 무덤가에 여막을 짓고 3년 상을 거하여 지내는 동안 너무 슬프게 울어 눈물이 다하여 피눈물을 흘리자 고을 사람들이 효성에 감탄하여 그 지역이름을 말하기를 “효자동”이라고 하였다. 특히 무신난에 태인현감 박필현 역도들을 물리쳤다. 

음보로 통덕랑이 되어 무관으로 출사하여 숙종 때 사관과 사간원 간관에 이르렀으나 숙종43 정유(1717) 임금과 독대 후 벼슬을 버리고 초야에 은거하였다. 은거하고 있으면서도 나라를 근심하고 염려하여 정미(1727)년 영조임금에 봉사의 상소를 올려 전주괘서에 분통하며 반란의 징조이므로 2품 벼슬을 내리고 자신에게 맡기면 10일 이내에 다리겠다고 했다. 무신(1728)년 무신난의 소식을 듣고 상사 만곡 이우제(李宇濟)와 함께 의병을 일으킬 것을 도모하고 각 고을에 격문을 보내 “나 마지원은 의병을 일으켜 역적을 토벌해야겠노라!”하고 집에 편지를 전하기를 “내 일찍이 학문을 배워 부모에게 효도하고 임금에게 충성하라했는데, 나라에 변란이 일어나는 날을 당하여 나라의 사직이 위태로워 아침에 저녁 일을 생각할 수 없으니, 나는 당연히 나라에 힘써 진력하고, 너희들은 학문의 가르침을 잘 닦아서 조상이 남긴 유업을 잊어버리지 말아야 한다.”하고서 도적의 우두머리는 불과 10일 동안 휘하에 누리게 될 것이다. 하며 전주성에 들어가 의병을 모으고 병사를 점검하고 병기를 연마하고 병사훈련을 시작하여 4월 10일에 총공격하겠다고 전라순상과 약속을 했다.

훈련과정에 역적 태인현감의 사자가 서찰을 잘못 전하여 공에게 주어 이를 보고 “역적이다 역적을 잡아라!” 하자 말을 타고 달아나자 태인현감과 역적들은 전주성실패를 알고 모두 달아나자 태인현감 박필현(朴弼顯)도 도주하게 되어 전라도에서 실패의 소식을 들은 무신난의 역도들은 사기가 떨어져 결국 패하게 되어 이인좌(李麟佐), 정희량(鄭希亮), 박필현(朴弼顯) 등이 잡혀 모두 평정되게 되었다. 

또한 임금에게 봉사의 상소로 백성들의 백골징포와 인족침징으로 어린애까지 현역복무기록에 올리는 폐단을 없애고, 아전들의 횡포와 곡식과 세금을 훔쳐 먹고 곡식에 물을 부어 불량을 널리는 간사한 자들을 군법을 사용하여 다스려야 한다고 하였으며, 밝은 대낮에 백성들을 죽이고 약탈하는 도적들과 삼공육경이 청탁만일삼고 백성들의 가죽을 벗기고 살을 베어 자신만 살찌우고 윗사람에게 잘 보여야 출세한다는 것을 막고 이를 엄중히 칙서를 내려 다스려야 하며 사치가 심하여 사치는 하늘의 재앙보다 심하다고 하며 궁중과 부중에서부터 사치를 금해야 한다. 더욱이 기강이 해이하여 법령이 엄중하지 않아 대쪽 같은 삼척지전을 사용하여 기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다. 명지도 소금 만드는 백성들의 폐단을 없앨 것을 진술하여 명지도 소금 값을 절반 값에도 못 미치게 매매하고 곤장을 쳐서 수량을 지나치게 많이 거두어 소금 만드는 백성들이 떠나 흩어지고 유리걸식하는 폐단을 없애 물과 불에 빠진 백성들을 구하라고 진술하였다.

나라의 붕당에 임금의 총명을 가리고 서인과 남인이 서로 싸우는데도 부족하여 또 노론과 소론이 나뉘어 서로 공격함이 구적의 원수 같으니, 노론을 등용하면 소론은 물러가고, 소론을 등용하면 노론은 사라지므로 널리 영웅호걸과 현자들의 인재를 구하여 등용하여 붕당을 혁파하여 탕평책을 사용하여야 소생되고 희망이 있다고 하며, 청나라의 횡포가 심하니 자신에게 정예병사 6~7만 명을 빌려주면 명나라 황제의 후손을 운남성과 섬서성에서 찾아 그들과 연합하여 오랑캐를 무찌르고 용정에 승리의 깃발을 꽂고 북을 울려 승전보를 올리겠다고 했다.

함양 마천은 산이 가파르고 깎아 자른 듯한 높은 고봉준령들이 많아 원숭이도 올라가기 어려운데, 사람들이 곡식을 재배하기 어려운 등구 마천에 설둔 절수 설치를 폐지하고, 전라도접계 축성은 나라의 창고가 비어 있고 가뭄과 기근이 심하여 굶주려 백골이 강과 골짜기를 가득매우고 살아남은 백성들은 파리하여 힘이 없어 축성을 할 수 없으므로 혁파할 것을 진술하였다. 

호남지방에 사당을 세워서 선비들을 교화시키고 유생들을 육성하여 퇴폐한 풍속을 교화시키고 다스려 존경과 충성을 할 수 있도록 하였고, 전라도의 목구멍과 같은 요충지 여산에 산성을 쌓을 것과 바다의 요충지 고군산을 군사요충지로 이용하여 나라를 방어하고 안전을 도모할 것과 홍수와 가뭄에 점염병과 기아에 빠진 백성들을 불쌍히 여겨 세금을 줄여주고 진휼청을 세워 구제해야 한다하고, 곡식을 나르는 뱃사공들의 삶이 피폐하여 그들의 말에 “얻어먹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다.”하므로 뱃사공들의 폐단을 살펴 없애주고 구제해야 한다고 하였다. 

집에 불이나자 삼도수군통제사 이의풍(李義豊)이 청빈한 공을 사모하여 환미 30석을 보내오자 놀라며 탄식하여 아무런 까닭 없이 받아서는 안 된다하며, 받았으면 청빈에 손상을 입고 물리쳤으면 은혜에 손상을 입었다. 받은 환미를 공평하게 나누어 가장 가난한 사람에게 2석씩을 나누어주고 이웃고을에 20석을 가난한 백성에게 주고 머슴과 종들에게까지 주라고 하였다. 

무신난의 공으로 분무원종공신에 올랐고 30여 년간 은둔하다가 하산하여 집으로 돌아갔는데 이 소식을 듣고 대소신료들이 문무가 출중함을 알고 여러 벼슬을 천거하였으나 사양하였는데, 조정에 입조할 것을 부탁받고 예빈시참봉과 헌릉참봉을 어쩔 수 없이 지냈다. 영조20 갑자(1744)년 만경현감을 제수하였으나 부임하지 않았다. 영조25 기사(1749)년 6월 30일 숙환으로 68세에 졸하였다. 부인은 정경부인 옥천육씨 만리(萬里) 따님이다. 아들 하나 진광(震光)이고 함양으로 이사하여 세거하였고 손자 4명 석하(錫河), 석구(錫龜), 석인(錫仁), 석신(錫臣)을 두었다. 

사후: 임실 응암촌에 장사지내고 고종임금에 경상관찰사 이헌영(李𨯶永)과 충청관찰사 정태현(鄭泰鉉)이 상주를 올리자 이를 윤허하여 고종39 임인(1902)년 숭록대부 우찬성 봉장안군 시문정공을 하사받았다. 현재 만운유고(晩雲遺稿)가 전하여 진다. 

참고문헌: 조선실록(朝鮮實錄), 승전원일기(承政院日記), 만운유고(晩雲遺稿), 장흥마씨세보(長興馬氏世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