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명지도폐단(陳鳴旨島弊端)
진명지도폐단(陳鳴旨島弊端) (명지도 폐단을 진술하다) 마지원(馬志遠)
一 本島近千戶居民之生理只資煮塩而旣徵塩三稅又有朔塩之徵且侵種種烟戶之役比諸陸民大爲偏苦盖陸民則穡事告歉而有給灾蠲布之規 國有慶事而有減粗滌逋之惠哀此島民則若値雨水之頻數輒廢煮役此是塩場之失稔者而曾未蒙三稅之減抑又準捧朔塩不蠲烟役恒深向隅之歎加之以營本官統營廉價別貿之弊不勝支堪所謂別貿較之私啇勒授半價及其收塩施棍濫捧玆所以欲藉上司之顧護冀免營邑之別貿寧納餘利願屬賑廳者其情實甚矜惻矣 一 上年七月以此塩場專屬賑廳事旣有大臣筵奏定奪者而自賑廳不卽設施之故限一年許借嶺營苐聞嶺營以一萬兩別貿而半價勒貿如右所論致令塩民流離他境者項背相望不知去處者難以悉記而其中稍實數十戶來移巨濟有目擊者別貿難堪之弊此焉可想矣 一 嶺營之借限旣過賑廳之專管有 命而自賑廳尙稽設施之故自嶺營托以儲穀仍行別貿且自本官朔塩之外利其別貿欲沮賑廳之句管推捉島民以不願屬京司之意脅令往訴備局云噫軫恤元元之 聖教無歲不下而不惟不恤乃有此擧致令塩民不堪別貿之苦流散相繼一島將空盖其營邑之別貿以一兩之錢勒收二十餘斗而私啇則與塩民計較兩利準價和價苟無其利豈有塩啇賑廳差送之人亦依私啇例給價則塩民毫無稱寃之端矣 一 今之議皆以爲依羅里鋪浦項倉例以前御中擇送別將則事可着實云所謂羅鋪爲活濟民而儲置公穀轉販取嬴者也如李仁焃曺孟賓等非不善幹事者而兩人之前後負逋不啻萬餘財仁焃之杖死孟賓之流配實坐其獨任無忌憚之致所謂浦倉之歲捧漁船稅其數無筭而此亦定其瓜限任以一人安知其徒擁虛簿之弊不若羅鋪也耶而况鳴島塩民之疾苦百倍陸民而若如今之議用一人授公貨貿塩殖利如營邑之爲則雖禁營邑之別貿反甚營邑之別貿矣且自鳴島抵洛東江轉販塩穀之際動費屢月疾病事故人所難免則豈非一別將之所可獨當也明矣不可不差出三別將二人則分留煮塩貿穀之所一人則共濟收勅於塩穀轉販之事然後方可責差實之效而二三別將所帶人馬并必過十數矣每年許多人馬粮路資及并其家屬顧恤之資皆從塩出則得不補失隨歲逋欠虛擁簿難徵之患將必若羅鋪旣往之弊矣 一 塩民之欲納餘利而願屬京司者其情旣甚矜惻則安有大衙門而受小民餘利哉塩民之利決不可捧而廉價勒貿尤不可行矣今以都下饒實之民依各弊貢人例稱之以塩褉作都庫擧行而以廳錢五千兩私錢五千兩一從私啇例和賈弊人及私啇所貿之塩什一收稅公貨則長存本錢勿論塩穀每年必以二千五百石捧殖報留歲以爲常則并其私塩之稅而不出十年可得累鉅萬穀矣 一 每年以二千石報留者加資三千石者邊將除授事成節目定式以爲激勸之方則必有爭務加報之效矣 一 都庫人中以有文筭可合任事者每年各二人式望呈差送而一則號以貿塩別將一則號以貿穀別將從其實任之月日只減兩別將人馬之草料而已雖有挾助使嗅者十餘人當自都庫支應矣 一 陸民島氓同是赤子則灾慶顧恤不宜異同若値雨水頻數之年則便是塩場失稔之時也三稅朔塩烟役量宜蠲減以示 朝家一視之政恐不可已矣 一 羅鋪只爲濟州之民浦倉亦只爲嶺民而設也至若鳴島處於四通五達之地若當凶歲船栗救饑蠲路無碍而如彼設施普濟生靈之道比諸羅項不可同年而語矣 一 前所陳一年二千石報留者加資三千石者邊將除授事爲請而大凡除授承 傳窠窄難施何必除其窠窄之實邊將也或以洛東別將或以鳴旨島萬戶定其賞職之號而錄其居首實功移文兵曺成給別將萬戶之職牒出付政眼以爲激成實效之地而其中爭爭自負有幹具愛民惜費能當一隅者雖除實職亦繫 朝家之得人以此節目擧行俾實惠下究於島民使實效速奏於本廳則利國便民莫過於此矣 一 儲穀庫舍之造成不費廳財亦有從便可成之道矣
김참판 서간(金叅判 書簡) (참판 김상로 편지) 김상로(金尙魯)
嶺營 棗洞 金叅判謝狀 馬叅奉 行史 回納 署謹封
前後 兩札至今慰荷第因鎭日奔忙訖未申復悵歎卽又拜 辱翰就審淸和 寓履萬勝尤用傾倒所 幹緣何緯經尙滯客地耶在 尊有羈旅之苦在僕有違約之恨天下事類是耶幸須從速踐言毋使人許久懸企也僕憒憒如昨自憐自憐受暇雖在春初 陛辭例不拘早晩故此行尙此遲遲以待 尊戾洛盖僕則與人有約終始必踐故耳如何如何別奇鳴旨島事 廟堂節目悉蠲諸般應稅而但有地有物則亦不可無稅通一歲許以三百石塩稅納本官者於渠輩固幸矣何怨之有而近來奸民專欲厚已此慾何以盡充耶然隨聞相 示意甚感也撓倩不宣狀式 丙寅三月二十八日 服人尙魯拜
1. 하나 본도의 근래 천호가 살고 있는 백성들의 생활이 오직 바닷물을 삶아 소금을 만들면서 이미 소금의 3가지 조세를 징수하여 더욱이 매달 소금을 징수하는데도 또 여러 가지로 민가들의 잡역으로 침해하여 비교하자면 모든 육지에 사는 사람들 보다 더 크게 고통을 받게 되어 대체로 육지에 사는 사람들이 농사일에 흉년이 들어 알리면 재해를 입어서 포의 세금을 줄여주는 법으로 나라에 경사가 있으면 애달픈 은혜로 세금을 조금 줄여주고 있어 이 섬의 백성들은 만약 비가 자주 내리는 때를 만나면 바닷물을 삶아 소금 만드는 부역을 버리는 수가 넘치는데 이것은 이 소금산지의 흉년이 드는 것인데, 일찍이 3가지 세금을 줄이고 또 일정한 기준대로 매달 지급하는 소금을 바치는 혜택을 입지 못하고 민가에 부과하는 잡역을 줄여주지 않아 혼자만 혜택을 입지 못했다며 탄식을 하고 게다가 감영의 본 관직이 통영으로써 지방관아에서 공물을 싸게 거래하는 폐단을 참다못해 이른바 지방관아에서 공물을 거래하는 일을 비교하면 사사로이 장사를 억지로 떠맡겨 그 소금을 받는 가격이 절반에 이르고 곤장을 때려서 수량을 지나치게 더 많이 거두니, 이러한 바는 상관이 돌보아 준다며 세금을 거두려고 하여 감영과 고을의 관아에서 공물을 거래하는 것을 면하기를 바람으로써 차라리 이익을 받아들여 그 사사로운 정에 얽혀 진휼청에 소속되기를 원하는 것들이 실지로 매우 불쌍하고 측은 합니다.
1. 하나 작년 7월에 이 소금 산지로써 진휼청에 온전히 소속시키던 일이 이미 대신들이 임금 앞에서 아뢰어 임금이 결정하던 일이 있었는데, 진휼청으로부터 즉각 설치하여 베풀지 않는 까닭으로 일 년을 기안하여 경상도 감영에서 빌려주기로 허락했고 다만 경상도 감영관아에서 듣건대 공물을 거래하는 일로 일 만량으로써 절반 가격으로 강제로 매매하는 것이 우측에 논의한 바와 같아 소금 만드는 백성들이 다른 곳으로 여기저기 떠돌아다니게 된 자들로 앞뒤로 잇달아 꼬리를 물고 간곳을 알지 못하는 것을 다 기록함으로써 어렵고 그 중에 조금 실질적인 수의 10호가 거제도로 옮겨온 자들을 목격한 자가 있었고 지방관아에서 공물을 거래하는 일을 감당하기 어려운 폐단을 이 어찌 가히 짐작할 수 있겠습니까?
1. 하나 경상도 감영에서 빌려주겠다는 허락이 이미 기한이 자나서 진휼청이 전적으로 맡아서 관리하라는 령이 있었는데도 진휼청으로부터 아직도 계획하여 베푸는 게 늦는 까닭은 경상도 감영으로부터 의탁하여 저장된 곡식으로써 거듭 지방관아에서 공물을 거래하는 일을 행하고 또한 본관부터 매달 지급하는 소금 이외에 그 지방관아에서 공물을 거래하는 이익을 막고자 하여 진휼청이 관할하게 해서 섬에 사는 백성들을 찾아 붙들어 와서 서울에 있는 관아의 뜻에 따라 소속하기를 원하지 않음으로써 협박하여 비국에 찾아가서 하소연을 말하였습니다. 아! 불쌍하고 가엾어 베풀어 주는 것이 근본으로 거룩하고 성스러운 임금의 가르침을 내리지 않는 해가 없는데도 돌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에 이것을 들어 소금을 만든 사람들이 지방관아에서 공물을 거래하는 고통을 견딜 수 없게 만들어 떠돌아다니며 흩어짐이 서로 잇따르고 있어 한 섬이 장차 텅 비어 대개 그 감영과 고을 관아에서 공물을 거래하는 일은 한 냥의 돈으로 강제로 20여말을 거두는데, 개인 상업과 더불어 소금을 만드는 사람들이 제값에 맞는 가격과 공정한 가격에서 양쪽의 이익을 계산하여 비교하면 진실로 그 이익이 없으니, 어찌 소금 장사와 진휼청에 차출하여 보내는 사람이 또한 개인 상업의 관례에 의하여 값을 지불하면 소금 만드는 사람들은 터럭만큼도 칭찬할게 없어 원통함의 끝입니다.
1. 하나 지금의 의견은 모두 나리포, 포항의 구휼미창고 예에 의한 까닭은 이전에 배를 별장에 보내는 것을 택하라고 여김으로써 일이 착실하다고 말하니, 이른바 나포 구휼미창고는 백성들을 살리기 위하여 구제하고, 저축한 쌀과 나라의 공적인 곡식을 사고팔아서 넉넉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인혁(李仁焃)과 조맹빈(曺孟賓) 등과 같이 주선하고 처리하는 자들로 착하지 않음이 아니라 두 사람이 앞뒤로 관청의 곡식을 소비한 것이 만여 명의 재물뿐만이 아니기 때문에 이인혁(李仁焃)은 곤장을 맞고 죽었고, 조맹빈(曺孟賓)은 귀양 보내어졌으며 실지로 앉은 자리에서 그 혼자서 독차지하여 거리낌이 없었기 때문으로 이른바 포의 창고는 한해에 그 수를 셀 수도 없이 어선세를 받아들이고 있는데, 이 또한 그 정한 기한이 다 되어 한 사람에게 맡김으로써 어찌 한갓 빈 장부만 끼고 있는 폐단을 나리포 같지 않다는 것을 알았겠습니까? 하물며 명지도 소금 만드는 사람들의 괴로움이 육지 사람보다 백배나 더 고통스럽고, 만약 지금 논의하여 한 사람에게 공공의 돈거래를 주어 사용할 것 같으면 소금을 거래하여 재물을 불리어 이익을 늘리는 감영과 고을의 본보기가 될 것 같아서 비록 감영과 고을관아에서 공물을 거래하는 일을 금지하나 도리어 감영과 고을관아에서 공물을 거래하는 일이 더 심할 것입니다. 또한 명지도에서부터 낙동강에 이르러 소금과 곡식을 사고파는 즈음에 걸핏하면 몇 달이 걸려 질병이나 사고 때문에 사람들로서는 면하기 어려운 바인데 어찌 일개의 별장이 혼자 담당할 바가 아닌 게 분명합니다. 어찌할 수도 없이 3개 별장에 2명씩 차출하여 삶는 소금으로 분류하고 곡식을 거래하는바 한 사람이면 힘을 합하여 서로 구제하도록 하여 소금과 곡식을 사고파는 일에 타일러 경고하는 칙서를 거둔 뒤에야 바야흐로 실지로 책임을 지워야 효과라 할 수 있으며 2, 3별장은 사람과 말을 아울러 띠를 두른바 반드시 그 수가 10을 지나칩니다. 매년 사람과 말이 상당하여 식량구하는 길의 자금과 그 한 집안 식구들을 아울러 불쌍하여 도와주는 비용이 모두 다 소금이 나옴에 따라서 세월 따라 체납하여 얻는 것으로 잃는 것을 메워 채우지 못해 손해가 되는 부실한 장부로 어려운 징수의 재해가 장차 반드시 이미 지나간 나리포 같은 폐단이 될 것입니다.
1. 하나 소금 만드는 백성들은 순이익을 받고자 하는데, 서울에 있는 관아에 속하기를 원하는 것은 그 뜻이 이미 매우 가엾고 측은하므로 어찌 대아문이 있어서 가난한 서민들의 순이익을 거두리오! 소금 만드는 사람들의 이익에 대한 결정을 받들 수가 없으며, 싼 가격으로 강제로 거래하므로 더욱이 행할 수도 없습니다. 지금 서울에 살림이 넉넉한 백성들로써 각 폐단에 의하여 공인의 전례에 따라 그것을 칭하여 소금으로 계제사를 지냄으로써 많은 자본으로 독점적인 도매상을 만드는 것을 거행하고 진휼청의 돈이 5천량과 사사로운 돈이 5천량으로써 한결같이 개인 상업의 관례에 공정한 가격 따라 나쁜 피해를 주는 사람과 개인 사업을 거래하는 소금 10분의 1의 세금으로 거두는바 공금은 본전이 오래도록 남는데, 물론 매년 소금과 곡식은 반드시 2천 5백석을 불려서 바침으로써 해마다 간직하였다고 보고를 항상 했기 때문에 아울러 그 개인의 소금 세라면 10년 동안 나가지 않더라도 가히 누만금의 모은 곡식을 얻을 수가 있을 것입니다.
1. 하나 매년 2천석으로써 간직하였다고 보고한 자는 가자로 정 3품의 벼슬의 품계를 올려주고 3천석을 간직하였다고 보고한 자는 변장의 변방의 장수로 품계를 올려 임금이 직접 임명함을 받아 고비마다 정해진 방식의 일을 이루어 내고 격려하는 방법으로 삼고자 한다면 반드시 힘써 다투어 수량을 늘려 보고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1. 하나 많은 자본으로 독점적인 도매상인 중에서 계산의 문서를 보고 계산 할 수 있는 사람으로서 일을 맡김이 합당한 것은 매년 각 2명씩 후보를 뽑아서 심부름꾼을 시켜 올려 보내서 한 사람의 이름으로 소금을 거래하는 무염으로써 하고 별장 한 사람의 이름으로 곡식을 거래하는 무곡으로써 하여 별장은 그 장부정리 실무를 담당하는 실임은 달과 날을 따라 다만 양쪽 별장의 사람과 말의 사료를 줄일 뿐이고, 비록 협조 하더라도 냄새나는 자들로 하여금 10여 사람으로 마땅히 독점적 도매상인으로부터 지원의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1. 하나 육지의 백성들과 섬의 백성들은 이 순진한 어린아이와 같아서 재앙과 경사에 불쌍히 여겨 도와주고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되나 만약 비가 자주내리는 해를 만날 것 같으면 이 소금산지는 편안하여 흉년의 때가 됩니다. 매달 지급하는 3가지 조세를 민가에 부과하는 잡역의 양을 마땅히 조세의 일부를 줄여주고 조정에서 공평하게 대하는 정사를 나타냄으로써 불가한듯하여 두려울 뿐입니다.
1. 하나 나리포는 오직 제주의 백성들을 위하는 포구의 창고 일뿐 또한 그러나 경상도 백성들을 위하여 설치하였습니다. 만일 명지도 같이 사통오달의 땅에 이르는 곳으로 만약 흉년드는 해를 당하여 곡식 나르는 배는 잡역을 줄여 기아를 구제하는 길에 지장이 없고, 저들이 설치하여 베풀 것 같으면 널리 살아 있는 백성들을 구제하는 방법으로 비유하자면 여러 나리포와 포항이 같은 년도라고 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1. 하나 앞서 진술한 바대로 일 년에 2천석을 간직하였다고 보고한 사람에게는 가자로 정 3품의 벼슬의 품계를 올려주고, 3천석을 가졌다고 보고한 사람에게는 변장의 변방장수로 품계를 올려주도록 임금이 직접 임명하는 일에 요청해서 대범하게 임금이 직접 임명함을 제수 받아 이어 받들어 벼슬자리를 전하고 시행하기가 어려우면 하필 무엇으로 반드시 그 실질적인 변장의 벼슬자리를 제수하겠습니까? 혹 낙동강의 별장으로써 혹 명지도의 만호로써 그 상급으로 직책의 이름을 정하는데 그 실제의 공적으로 으뜸 자리를 차지하는 공문의 기록이 병조에서 별장이라는 만호의 임명사령장을 발급하여 임명과 해임을 기록한 문서를 넘겨주어 자극을 주니 반발하기 때문에 실제적인 효과가 있는 땅으로 그 안에서 능력자들이 서로 겨루는 자부심으로 재능을 갖추어 백성을 아끼고 사랑하며 경비를 아껴 절약함이 있어 능히 한 모퉁이를 담당하는 자는 비록 실질적인 직책을 제외하고 또한 조정에서 제대로 임명하여 묶어 매서 이 마디를 거행함으로써 섬에 사는 백성들의 은혜가 실질적으로 백성들에게 미치도록 하여 실질적인 효과로 하여금 본청에 속히 아뢰면 나라를 이롭게 하고 백성을 편하게 하는 데는 이보다 나은 것이 없습니다.
1. 하나 저장하는 곳간을 조성하여 진휼청의 재물과 곡식을 낭비하지 않고 또한 나아가서 편리함이 있어 가히 방법을 이룰 수가 있습니다.
진명지도폐단(陳鳴旨島弊端) 마지원(馬志遠) 2023년 5월 5일 금요일 八世孫 硄德 永鉉 謹譯 (8세손 광덕 영현 번역)
김참판 서간(金叅判 書簡) (참판 김상로 편지) 김상로(金尙魯)
경상도 감영 예조참판 김상로가 조동에서 답장을 올립니다. 참봉 마지원(馬志遠)에게 임시처소에 머물러 있으면서 회답을 드립니다. 서명하여 삼가 봉함.
경상도 감영 예조참판 김상로가 조동에서 답장을 올립니다. 참봉 마지원(馬志遠)에게 임시처소에 머물러 있으면서 회답을 드립니다. 서명하여 삼가봉함
앞뒤로 양쪽 서찰이 순서 때문에 온종일 바쁘고 분주한데 지금에 이르러서 위안이 됩니다. 기미(1739)년과 경신(1740)년을 끝내고 돌아가 서운하여 슬퍼했는데 곧 또 편지를 보내주어 편지를 받고 맑고 온화하심을 살펴 몸의 건강은 만사평안하게 지내시온지요? 더욱이 온 마음을 기울여서 열중하여 인연이 근본인바 등용되어 무엇이 중요하건데 아직도 객지에서 나그네로 머물러 계십니까? 존경을 받고 있는데 나그네의 고통도 있고, 사내종도 있는데 약속을 어기는 한탄함이 있으니 천하의 일들이 이런 것이든가? 다행이도 모름지기 말은 되도록 빨리 실천하는 것인데 사람들로 하여금 꽤 오랫동안 애타게 기다린 줄 모르고 있었습니다. 사내종들이 어수선하고 어지러워 작년에 스스로 가련하고 스스로 불쌍한 것 같아 휴가를 받아내어 비록 초봄에 있어서 임금에게 작별을 고하는 관례임에도 불구하고 일찍 가고 늦게 가는 까닭에 이렇게 떠났지만 오히려 이번에 느긋하게 기다림으로써 서울에 이르러서야 대체로 사내종들은 우러러보고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약속이 처음과 끝이 있어 반드시 실천하여 그렇게 되었을 뿐입니다. 어떻게 하고 어떻게 해야 다를 것 같습니까? 기이한 명지도 일은 묘당의 조목들로 여러 가지 내는 세금을 모두 다 면제하였는데, 다만 땅이 있고 물건이 있다면 또한 세금이 없을 수가 없고, 일 년을 통하여 삼백 석으로 허락하여 소금 세를 본관에 납부하는 것은 그 사람들보다 진실로 다행한 일입니다. 무슨 원망이 있어서 최근에 간사한 백성들이 오로지 자기가 넉넉해지기를 바라나 이 욕심을 무엇으로 다 채우겠습니까? 그러나 영상이 듣고 따르는 뜻을 보여 매우 감사했습니다. 내 마음이 어지러워서 대필하니 편지의 형식을 다 갖추지 못하고 이만 줄이겠습니다. 1746년 3월 28일 복인 김상로 배
김참판 서간(金叅判 書簡) 김상로(金尙魯) 2023년 5월 7일 일요일 硄德 馬永鉉 謹譯 (광덕 마영현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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